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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남아 최고의 '다국적 화음'
숀 코너리와 캐서린 제타 존스가 영화 '엔트랩먼트'에서 악당과 추격전을 벌이던 곳이 어딘지 아시는지. 바로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가 콸라룸푸르에 지은 높이 4백52m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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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화 노트] 관객 무시하며 카메라 돌려서야
며칠 전 부천시향과 국립국악원에서 DVD를 보내왔다. '말러.드보르자크 교향곡 하이라이트'와 '문묘제례악'이다. 어떻게 촬영한 것인지 물었더니 공연 실황을 담은 TV 방송용 테이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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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음악] 김미경씨 핀란드 초연
지난 9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기차로 2시간30분 걸려 도착한 미켈리. 군사도시이자 낚시터로 유명한 이곳은 인구 3만 3천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가까워 19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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콜레기움 프로무지카 연주의 텔레만
바로크 음악에는 주술적 성격이 있다. 가령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이코프스키의 〈백조의 호수〉중 1막의 '정경'이나쇼팽의 〈즉흥환상곡〉같은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심장이 얼어붙는 듯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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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지의 노래
일요일 하오, 단풍에 물든 산길로 나섰다. 실로 얼마만에 가져보는 자연 속의 산책인지 모르겠다. 노랑 빨강 검푸름과 다갈색으로 아로새겨진 숲 속을, 나는 마냥 걸었다. 대자연의 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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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일 클래식의 진수-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
세계 최고(最古)의 교향악단 드레스텐 슈타츠카펠레가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. 오는 26~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서는 것. 92년부터 이 악단을 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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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러 교향곡 세번째 무대 '천상의 삶'
말러의 교향곡 10곡 전곡을 4년에 걸쳐 완주하는 '말러교향곡 1999-2002' 연주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에서 열린다. 예술의전당과 임헌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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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음악] '부러진 기둥' 완성 작곡가 백병동
작곡가 백병동(67·서울대 명예교수)씨는 몇달 전 자택 근처 오피스텔에 작업실을 마련했다. 틈틈이 작품도 쓰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기 위한 ‘나만의 공간’이다. 간이 침대까지 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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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정진홍의 소프트파워] 문화로 사는 나라
# ‘문화보국(文化保國)’! ‘한·일 강제병합 100주년 특별전-붓길, 역사의 길’이 열리고 있는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관 2층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작은 액자 속의 휘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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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터의 소음 속에서 찾은 음악 질서 끝도 시작도 없는 게 말러 교향곡
1909년 여름 토블라흐에서 말러와 딸 안나. 이때 말러는 교향곡 9번을 작곡했다. [말러 음악 자료관 제공] 말러는 항상 커다랗고 심각한 상념의 덩어리를 품고 살았던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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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5.11.29 문화 가이드
[책] 사피엔스 저자: 유발 노아 하라리 역자: 조현욱출판사: 김영사가격: 2만2000원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 교수이자 유튜브 스타인 40대의 젊은 유발 교수가 인류의 기원과 발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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죽음이란 무엇인가, 슈만 보내고 10년 만에 완성한 걸작
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20주년을 기념하는 브람스 '독일 레퀴엠' 공연에는 베이스 양태중, 소프라노 장유리, 국립합창단, 수원시립합창단이 함께출연한다. [사진 경기필하모닉] 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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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최초’ 행진, 세계 무대서 계속된다
13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경기필하모닉(경기필)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문화재단의 정재훈 사장은 지난 9일 한국공연 예술 경연인 협회로부터 ?올해의 공연예술가상?을 받은 성시연(4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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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.01.22 문화 가이드
[책] 곤란한 성숙 저자: 우치다 다쓰루 역자: 김경원출판사: 바다출판사가격: 1만3800원미성숙한 사회에서 어떻게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할 것인가.『어른 없는 사회』『하류 지향』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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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대 때 지휘봉 … 신동에서 거장으로
‘신동’이란 수식어와 함께 음악을 시작한 연주자들이 있다. 좀 나이가 들면, 이들 대부분이 아주 듣기 싫어하는 단어도 ‘신동’이다. 주로 기술적으로 뛰어나서 눈에 띄었던 과거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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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년 오는 랑랑·베를린필·RCO…마지막 ‘클래식 성찬’ 될까
내년 서울은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최신 축약판이라 할만하다. 쟁쟁한 연주자들이 독주 무대를 연다. 세계 톱 오케스트라들은 달력이 빼곡하도록 서울에 집합한다. 독일·영국·네덜란드·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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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엔 아직 낯선, 막 떠오른 별
이 연주자들이 지금 음악계의 최전선에 서 있다. 파격적이지만 설득력 있게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, 학구파 건반악기 연주자, 급진적인 지휘자 등 세계에서 현재 가장 ‘핫’한 연주자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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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세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지휘자의 음반은?
그리스 태생으로 러시아에서 경력을 시작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. [사진 소니 클래시컬] “바로 첫 소절부터 자세를 고쳐 앉게 된다. 이 음반은 이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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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비창’을 갖고 놀다 … 문제적 지휘자 쿠렌치스
그리스 태생으로 러시아에서 경력을 시작해 현재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. 차이콥스키의 ‘비창’을 급진적으로 해석한 음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. [사진 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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짜릿하거나 투명하거나…이런 베토벤을 들어라
자유, 분노, 인류애, 고통, 승리.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작품에서 수많은 감정이 뿜어져 나온다. 1770년 12월 17일 독일 본에서 태어난 베토벤은 그 이후의 모든 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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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작이 된 교향곡…말러는 왜 중국의 시를 노래했나
━ [더,오래] 이석렬의 인생은 안단테(10) 작곡가 말러는 자신의 교향곡에 인생의 철학과 발자취를 담았다. 말러는 삶의 의지와 목표, 종교적 세계관 등을 교향곡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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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과 지식] 피아니스트는 악보를 외워서 연주할까
그가 사랑한 클래식 요하임 카이저 지음 홍은정 옮김, 문예중앙 280쪽, 1만4000원 어째서 슈베르트는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지 않았을까. 피아니스트는 악보를 모두 암기해서 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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클래식 체질 바꾼 ‘엘 시스테마’의 전설
오케스트라 중 실력과 인지도 양면에서 세계 최고는 베를린 필 아닐까. 2018년 베를린 필에서 물러나는 현 수석지휘자 사이먼 래틀은 2017년 가을부터 런던 심포니의 음악감독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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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음악, 나의 동경 나의 위안] 수도사같은 그들,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
1990년대, 음악잡지가 서너 종 발간되던 시기 이맘때쯤 피서음악을 찾는 청탁들이 들어와 마땅한 곡을 찾느라 곤욕을 치르던 기억이 새롭다. 엄밀히 말하면 피서음악이란 존재하지 않는